기사 메일전송
1,200억 원에 특정 회사 주식을 샀는데, 400억 원도 못 받고 판 사람에게 다시 넘긴 실패한 투자 사례
  • 윤만형
  • 등록 2024-07-22 09:53:32

기사수정



김모 씨는 2019년 하나증권 영업점에서 사모펀드 상품을 추천받았다.

한 게임 회사의 경영권을 사서 회사를 키운 뒤, 상장시켜 수익을 내는 구조였다.

이렇게 하나증권 영업점에서 34명이 85억을 투자했다.

여기에 기관 등이 6백억 원 넘게 투자했고, 마지막으로 하나증권도 5백억 원을 대출해줬다.

이렇게 모인 약 1,200억 원으로 사모펀드 운용사가 게임회사 창업주로부터 지분 86%를 사들여 경영권을 확보했다.

다만 주식 전체를 하나증권에 대출에 대한 담보로 넘겼다.

그런데 지난해 9월 하나증권이 대출 회수를 통보했다.

코로나 19 기간 회사가 창업주 측으로부터 130억 원을 빌렸다 갚았는데 하나증권 대출보다 먼저 갚은 걸 문제 삼았다.

채무를 상환할 땐 하나증권 대출도 같이 갚도록 한 계약 조건을 어겼다는 것이다.

하나증권은 담보로 잡고 있던 주식을 338억 원에 팔아 자사 원리금만 회수했다.

매수자는 공교롭게도 주식을 팔았던 창업주였다.

하나증권은 사모펀드를 팔면서 수수료를 벌었고, 대출해준 돈도 원금에 이자까지 챙겼다.

게임회사 창업주는 회사를 사모펀드에 1200억 원에 팔았다가 3백억 원대에 다시 사서 8백억 원 이익을 봤다.

하나증권에서 펀드에 가입한 투자자들은 원금을 모두 날렸다.

하나증권은 "회사 가치가 떨어졌고 창업주 말고 팔 상대도 없었다"고 해명했다.

고객의 원금 손실에 대해선 "상황이 애석하다"면서도 "펀드를 팔았을 뿐 운용하진 않았다"고 밝혔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르포>어둠의 시대, 동네에서 발견한 '참된 교회' [뉴스21 통신=홍판곤 ]한국 사회에서 기독교는 여전히 냉소와 비판의 대상이 되고 있다. '교회다운 교회'를 찾기 어렵다는 말도 흔하다. 그러나 기자가 살고 있는 의왕시에서, 조용하지만 단단하게 지역을 밝히는 공동체를 만났다.예배당 없이 학교 체육관에서 예배를 드리는 의왕우리교회(담임목사 온기섭)가 바로 그곳이다. 의왕우리.
  2. 공무원 사칭 사기 기승… 제천·단양서 연이어 발생 “각별한 주의 필요” 최근 충북 지역에서 공무원 사칭 사기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자영업자와 납품업체들의 주위가 요구되고 있다.최근에는 제천시에 이어 단양군에서도 군청 재무과로 속인 전화금융사기가 실제로 시도됐다.단양군의 한 환경업체 직원 A 씨는 지난 12일, 모르는 번호로부터 부재중 전화를 받은 뒤 다시 연락했다. 상대방은 자신을 “재무과 직...
  3. ‘동네 한바퀴 돌고돌아’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뉴스21 통신=최병호 ]*사진출처-ㅂㄴ구1동 마을교육협의회반구1동 마을교육협의회는 11월 12일(수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동네 한바퀴 돌고돌아’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반구1동의 대표 명소와 전통시장을 체험하는 뜻깊은 시간을 마련했다. 이날 행사에는 인애어린이집, 파랑새생태유치원, 햇살지역아동센터, 나토얀태권도...
  4. 제천시, 지방도 포장공사, 공사 후에도 ‘비포장 수준’…부실시공 논란 충북 제천시 명지동 245-5번지, 662-5번지 일원 지방도 5호선 합류로 구간이 최근 진행된 포장 공사 후에도 도로 표면이 매끄럽지 않고 울퉁불퉁한 상태를 보이며 운전자들의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취재진이 확인한 현장 사진에서는 포장 장비와 덤프트럭이 작업을 진행하고 있었으나, 공사가 끝난 구간은 새로 포장된 도로라고 보기 어려울 정...
  5. 이재명 대통령, “국가 전체 위한 피해 입은 경기 북부, 문제 신속 처리하겠다” [뉴스21 통신=추현욱 ]이재명 대통령이 경기북부에 집중된 미군 반환 공여지 문제를 적극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가운데 해당 지자체들은 숙원 사업이 해결될 수 있다는 기대감을 보였다. 일부는 더 파격적인 지원책이 제시되지 않은 점에 아쉬움을 나타내기도 했다.이 대대통령은 지난 14일 경기 파주시에서 ‘경기 북부의 마음을 듣..
  6. 파주시 단수 이틀여만에 해소…16일 오전 전역 수돗물 공급 재개 파주시청 전경. 파주시 제공지난 14일 시작된 파주지역 단수가 이틀여가 지난 16일 오전 정상화됐다.파주시는 광역상수도관 누수 사고로 교하동, 운정동, 야당동, 상지석동, 금촌동, 조리읍 등지에서 이어졌던 대규모 단수가 16일 오전 11시를 기해 모두 해소됐다고 밝혔다.시는 관로 압력 변화로 일부 지역에서 일시적 탁수 현상이 발생할 가..
  7. ‘참좋은세상 무료급식소’에서 따뜻한 마음이 담긴 11월 배식봉사 활동 [뉴스21 통신=최병호 ]*사진출처-울산서부라이온스울산서부라이온스클럽은 11월 13일(목요일)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12시 30분까지 남구 봉월로38번길 15에 위치한 ‘참좋은세상 무료급식소’에서 따뜻한 마음이 담긴 11월 배식봉사 활동을 진행했다. 이번 봉사에는 김두경 회장님을 비롯해 정상훈 3부회장님, 고문님, 자문님, 그리고 여.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