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전기차 1대 화재가 부른 날벼락...차 40여대 불타고, 아파트 5개동 단전
  • 추현욱 사회2부기자
  • 등록 2024-08-02 16:36:45

기사수정


▲ 사진=연합뉴스

지난 1일 인천 청라국제도시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발생한 전기차 화재로 480여세대의 전기가 끊겨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2일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전 6시15분쯤 인천시 서구 청라동의 한 아파트 지하 1층에서 벤츠 전기차에 불이 났다. 전기차 특성상 화재 진압에 어려움을 겪던 소방당국은 8시간 20분 만에 불을 완전히 껐다.

이로 인해 아파트에 정전이 발생해 이날 오후까지 복구되지 않은 상태다. 이 아파트는 14개동 1581세대인 대단지로, 이중 5개 동 480여세대의 전기 공급이 끊겼다.


30도를 웃도는 폭염 속에 주민들이 집에서 생활할 여건이 되지 않자 인천 서구와 대한적십자사는 청라 1·2동 행정복지센터 등 건물 안에 임시 주거시설을 마련했다.

100여명의 피해 주민들은 이곳에서 전날 하루 밤을 보냈다. 이곳에서는 각종 생활용품과 음식이 제공되고 있다.

피해 주민 가운데 임시 주거시설을 이용하지 않고, 가족이나 지인의 도움을 받는 등 별도 거처를 구한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구 관계자는 “현재 전기 공급을 위해 복구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일요일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수도 공급 작업은 어제(1일)부터 진행 중인데, 아직 완료되진 않은 상황”이라고 했다.


이 불로 지하주차장에 있던 차량 중 140여대가 불에 타거나, 불로 인한 피해를 입었다. 소방당국은 이중 40대가 불에 탔고, 100여대가 열손과 그을림 등의 피해를 입은 것으로 추산했다. 또 연기 흡입 등으로 모두 23명이 병원에 이송되기도 했다.

화재 당시 현장 감시카메라(CCTV) 영상에는 지하주차장에 있던 흰색 벤츠 차량에서 연기가 뿜어져 나오다가 폭발과 함께 갑자기 큰 불길이 치솟는 모습이 담겼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기 위해 이날 오전 합동 감식을 진행했다. 오는 8일에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합동 감식을 할 예정이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제천문화원, 내부 제보로 ‘보조금 부당 집행·직장 내 괴롭힘’ 의혹 폭발… 제천시는 민원 취하만 기다렸나 충북 제천문화원이 보조금 부당 집행·근무 불성실·직장 내 괴롭힘 의혹에 휩싸였다. 내부 기간제 근로자인 A 씨가 국민신문고를 통해 구체적 정황을 제출하며 공식적으로 문제를 제기했지만, 제천시가 이를 성의 없는 조사와 민원 취하 종용으로 무마하려 했다는 비판이 거세다.A 씨는 신고서에서 문화원 내부에서 ▲ 각종 사업 보...
  2. 중부소방서·드론전문의용소방대·CPR전문의용소방대·태화파출소 [뉴스21 통신=최세영 ]▲ 사진제공=중부소방서 드론전문의용소방대울산중부소방서 구조대와 드론전문의용소방대, CPR전문의용소방대, 태화파출소는 12월 13일(토)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까지 태화연 호수공원 일대에서 겨울철 생활안전 및 화재예방 강화를 위한 합동 안전 캠페인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이번 캠페인은 동절기 산불 위험 증...
  3. “We Serve” 실천 60년…울산라이온스클럽이 미래 100년을 향하다 [뉴스21 통신=최세영 ]▲ 사진제공=울산라이온스클럽2025년 12월 11일(목) 오후 6시 30분, 울산 보람컨벤션 3층에서 울산라이온스클럽 창립 60주년 기념식이 성대하게 개최됐다. 이번 행사에는 지역사회 인사뿐 아니라 울산 무궁화라이온스클럽을 포함한 30개 라이온스클럽의 회장단과 라이온들이 참석해 울산라이온스클럽의 60년 역사를 함께 축...
  4. [신간소개]악마의 코드넘버 새디즘 신은 나를 버렸으나, 나는 12미터의 종이 위에 나만의 신을 창조했다." 18세기 가장 위험한 작가, 마르키 드 사드의 충격적 실화 바탕 팩션! '사디즘(Sadism)'이라는 단어의 기원이 된 남자, 마르키 드 사드 백작. 그는 왜 평생을 감옥에 갇혀야 했으며, 잉크가 마르자 자신의 피를 뽑아 글을 써야만 했을까? 전작 《지명의 숨겨진 코드》...
  5. “염화칼슘에 가로수가 죽어간다”… 제천시,친환경 제설제 782톤’ 긴급 추가 확보 충북 제천시가 겨울철마다 반복돼 온 염화칼슘 과다 살포로 인한 도심 가로수 피해 논란 속에, 뒤늦게 친환경 제설제 782t을 추가 확보했다.환경 단체와 시의회의 강한 문제 제기가 이어지자, 시가 올해 겨울철 제설 정책을 전면 수정한 것이다.지난 9월 19일 열린 ‘제설제 과다 살포에 따른 가로수 피해 실태 간담회’에서는 “인도 ...
  6.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익산시지회, 청소년 주거안전 지킴이로 나서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익산시지회(지회장 김남철)가 지역 청소년의 주거 안전을 위한 공익 활동에 적극 나서며 지역사회에 모범적인 사회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익산시지회는 사회 진출을 앞둔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부동산 기초 이해 및 전세사기 예방교육을 실시했다. 이번 교육은 대학 진학, 자취, 독립 등으로 처음 주거 계...
  7. 철도노조 총파업…"출근시간 전철 운행률 90%" 비상대책 [뉴스21 통신=추현욱 ]  전국철도노동조합이 임금교섭 결렬에 따라 11일 오전 9시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하겠다고 밝히면서 정부와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즉각 비상수송대책을 가동했다. 철도노조는 성과급 정상화, 고속철도 통합, 안전대책 마련을 핵심 요구로 제시했다.국토교통부는 10일 비상수송대책 점검회의를 열고 파업 종료 ...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