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세종특별자치시 "무더운 여름, 황톳길 걸으며 휴식 즐겨요"
  • 이종수 사회2부기자
  • 등록 2024-08-05 17:17:18

기사수정
  • 비학산 ‧ 도도리파크 등에 조성…그늘막 등 편의시설도 확충




세종특별자치시(시장 최민호)가 맨발 걷기가 가능한 황톳길을 대거 조성해 ‘황톳길 건강 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시는 최근 황톳길 맨발 걷기가 혈액순환, 불면증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시민들의 황톳길 조성 요구가 커지자 이를 반영해 도시 곳곳에 황톳길을 조성했다.


맨발로 땅을 접하며 자연을 즐긴다는 의미의 어싱(Earthing)족이라는 신조어가 생겨날 만큼 전국적으로 맨발 걷기 열풍은 뜨겁다.


시는 관내 황톳길을 새로 조성하거나 기존의 황톳길에 그늘막 등의 편의시설을 보강하는 등 시민에게 좋은 휴식처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번에 새로 조성된 황톳길은 지난해 말 개방한 금남면 비학산 정상부에서 일출봉까지 225m 구간이 대표적이다.


비학산 등산로에 조성된 황톳길은 등산과 함께 맨발 걷기를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시는 인근에 비학산 일출봉 전망데크를 재설치하고 벤치 등 휴게시설 보강과 구급함 설치 등 등산로를 정비해 관람객이 안전하고 쾌적하게 산책할 수 있도록 했다.


최근에는 조치원읍 농촌테마공원 도도리파크 내에 맨발 황토체험장이 문을 열었다.


이곳은 100% 황토로 포설하고 습식으로 유지해 맨발로 걷는 재미와 접지 효과를 배가시켰다. 주변에 세족장과 음수대, 천막 등 편히 쉴 수 있는 공간도 마련했다.


지난 7월 26∼28일 열린 조치원복숭아축제 당시에도 도도리파크를 찾은 가족 방문객이 맨발 황토체험장을 걸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지난 5월 개장한 중앙공원 내 솔숲정원 맨발 산책길도 시에 조성된 맨발길 중 가장 길고 넓어 시민의 휴식 공간으로 사랑받고 있다.


이곳은 길이 530m, 폭 1.5m∼2m의 길에 마사토 60%와 황토 40%를 적절히 배합해 토질의 장점을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정원을 찾은 시민들은 주변의 소나무, 맥문동을 감상하고 솔숲의 피톤치드를 느끼며 동서남북으로 난 황톳길을 걸을 수 있다.


또한, 인근 세종호수공원이나 국립박물관단지로의 이동이 용이하다는 점도 이 길이 가진 매력이다.


멀리 가지 않더라도 동네에서 맨발길을 체험할 수도 있다. 보람동은 지난 4월 새숨뜰근린공원 내 보람가득 메타세쿼이아 치유정원을 조성했다.


정원 안에 기존 메타세쿼이아 길을 최대한 보존하는 범위 내에서 맨발길을 조성하고 가장자리에 맥문동을 심어 토사 유실을 막는 등 자연친화적으로 꾸몄다.


밀마루전망대를 감싸고 있는 두무뜰근린공원 산책로도 도심에서 접근이 쉬워 시민들로부터 사랑받고 있다.


80m 길이의 이 맨발길은 숲길에 조성되어 있어 가볍게 등산하듯 걷기에 제격이다. 길 끝에는 밀마루전망대가 있어 세종시의 전경까지 감상할 수 있다.


이밖에 조치원 오봉산, 금강자연휴양림 등 세종시 곳곳에 다양한 형태의 맨발길이 시민의 방문을 기다린다.


무더위에 지친 여름, 도심 안팎에 있는 맨발 황톳길을 걸으며 발바닥을 부드럽게 감싸는 흙의 감촉과 싱그러운 숲향기를 느끼며 잠시 쉬어가는 시간을 갖는 건 어떨까.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제천 제일장례예식장, ‘지목 전(田)’에 수년간 불법 아스팔트… 제천시는 뒤늦은 원상복구 명령 충북 제천시 천남동에 있는 제일 장례예식장이 지목이 ‘전(田)’인 토지에 십수 년 동안 무단으로 아스팔트 포장하고 주차장으로 운영해 온 사실이 드러났다. 명백한 불법 행위가 십수 년 동안 방치된 가운데, 제천시는 최근에서야 현장 확인 후 원상복구 명령을 내렸다.문제의 부지(천남동 471-31 등)는 농지 지목인 ‘전’으로, ...
  2. [단독]"6년간 23억 벌었는데 통장은 '텅텅'?"... 쇠소깍협동조합의 수상한 회계 미스터리 [제주 서귀포=서민철 기자] 제주 서귀포시의 명소인 쇠소깍 수상 레저 사업이 수십억 원대 '수익금 불투명 집행 의혹'에 휩싸였다. 2018년 행정 당국의 중재로 마을회와 개인사업자가 결합한 '하효쇠소깍협동조합'이 매년 막대한 수익을 내고도, 회계 장부상 돈이 쌓이지 않는 기형적인 운영을 이어온 것으로 드러났다. ◇ 23억 ...
  3. 제천문화원, 내부 제보로 ‘보조금 부당 집행·직장 내 괴롭힘’ 의혹 폭발… 제천시는 민원 취하만 기다렸나 충북 제천문화원이 보조금 부당 집행·근무 불성실·직장 내 괴롭힘 의혹에 휩싸였다. 내부 기간제 근로자인 A 씨가 국민신문고를 통해 구체적 정황을 제출하며 공식적으로 문제를 제기했지만, 제천시가 이를 성의 없는 조사와 민원 취하 종용으로 무마하려 했다는 비판이 거세다.A 씨는 신고서에서 문화원 내부에서 ▲ 각종 사업 보...
  4. 중부소방서·드론전문의용소방대·CPR전문의용소방대·태화파출소 [뉴스21 통신=최세영 ]▲ 사진제공=중부소방서 드론전문의용소방대울산중부소방서 구조대와 드론전문의용소방대, CPR전문의용소방대, 태화파출소는 12월 13일(토)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까지 태화연 호수공원 일대에서 겨울철 생활안전 및 화재예방 강화를 위한 합동 안전 캠페인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이번 캠페인은 동절기 산불 위험 증...
  5. “We Serve” 실천 60년…울산라이온스클럽이 미래 100년을 향하다 [뉴스21 통신=최세영 ]▲ 사진제공=울산라이온스클럽2025년 12월 11일(목) 오후 6시 30분, 울산 보람컨벤션 3층에서 울산라이온스클럽 창립 60주년 기념식이 성대하게 개최됐다. 이번 행사에는 지역사회 인사뿐 아니라 울산 무궁화라이온스클럽을 포함한 30개 라이온스클럽의 회장단과 라이온들이 참석해 울산라이온스클럽의 60년 역사를 함께 축...
  6. [신간소개]악마의 코드넘버 새디즘 신은 나를 버렸으나, 나는 12미터의 종이 위에 나만의 신을 창조했다." 18세기 가장 위험한 작가, 마르키 드 사드의 충격적 실화 바탕 팩션! '사디즘(Sadism)'이라는 단어의 기원이 된 남자, 마르키 드 사드 백작. 그는 왜 평생을 감옥에 갇혀야 했으며, 잉크가 마르자 자신의 피를 뽑아 글을 써야만 했을까? 전작 《지명의 숨겨진 코드》...
  7. “염화칼슘에 가로수가 죽어간다”… 제천시,친환경 제설제 782톤’ 긴급 추가 확보 충북 제천시가 겨울철마다 반복돼 온 염화칼슘 과다 살포로 인한 도심 가로수 피해 논란 속에, 뒤늦게 친환경 제설제 782t을 추가 확보했다.환경 단체와 시의회의 강한 문제 제기가 이어지자, 시가 올해 겨울철 제설 정책을 전면 수정한 것이다.지난 9월 19일 열린 ‘제설제 과다 살포에 따른 가로수 피해 실태 간담회’에서는 “인도 ...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