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7월 초 매각된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동교동 사저를 재매입하기 위해 6억 원대 '사재'를 투입한다. 김민석 민주당 의원이 이런 사실을 언급하면서 처음 알려진 건데 모 언론 매체 취재에 따르면 박 의원은 김대중재단에서 '국민 모금안'이 검토되자 "자구 노력을 먼저해야 한다"며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확인됐다.
김 의원은 6일 오후 자신의 SNS를 통해 "(김대중 전 대통령 사저 매각에 대해) 매각이 알려진 다음 날 김대중 대통령을 모셨던 권노갑 김대중 재단 이사장, 문희상 전 국회의장, 배기선 재단총장, 박지원 의원, 정동영 의원, 추미애 의원과 저를 포함한 긴급모임이 있었다"며 "사저를 인수해 기념관으로 보존할 준비를 하고 있었던 재단 측의 경과 설명을 듣고 깊은 걱정과 논의를 나눴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희호 여사의 '사저 보존 유언'에도 불구하고, 갑자기 사저가 상업적 용도로 매각된 것이 너무 당황스럽고 안타깝지만, 김대중 대통령 사저가 개인의 가정사를 넘은 역사적 유적이므로 국민들께 걱정과 피해를 끼치기 전에 누구보다 먼저 대통령을 모셨던 사람들이 해결책을 찾아 보자고 뜻을 모았다"며 "그 과정에서 박지원 의원님께서는 너무 감사하게도 자신의 전 재산을 사저 회수에 내놓겠다는 충심 어린 결단을 내려주셨다"고 이야기했다.
이날 박지원 의원 측은 앞서 김 의원이 언급한 김대중 재단 '회동'에 대해 "당시 모인 인물들은 '여기(사저 매각)까지 온 것도 우리 잘못'이라는 데 공감했고, 그 자리에서 국민이나 민주당에 모금을 받아 사저를 재매입하자는 제안도 나온 걸로 알고 있다"며 "하지만 박지원 의원이 '명분이 없다, 국민이나 민주당에 손을 벌리는 건 순서가 아니'라고 언급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자구 노력을 먼저 해야 한다는 생각에 따라 (박 의원이) 6억 원대 정기 예금 전부 내놓겠다고 얘기했다"고 밝혔다.
한편 김 전 대통령의 사저 매각 사실은 지난 7월 30일 한 언론사 보도로 알려졌다. 사저의 소유주였던 고(故) 이희호 여사는 2019년 별세를 앞두고 '사저를 김대중·이희호 기념관으로 사용하되 지자체 및 후원자가 매입해 기념관으로 사용하면 보상금 3분의 1은 김대중기념사업회에 기부하고 나머지는 김홍일·홍업·홍걸 3형제가 균등하게 나누라'는 유언을 남겼다.
하지만 김 전 대통령의 셋째 아들인 김홍걸 전 의원이 자신이 민법상 이 여사의 유일한 친아들임을 주장한 끝에 사저를 단독 상속 받았고 지난달 초 100억 원에 매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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