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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시드림스타트 통해 새 희망 찾아 - 이제 시작된 은수의 드림스타트 진신권 본부장
  • 기사등록 2016-03-21 13:0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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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출한 엄마와 정신병원에 입원해 있는 아빠


은수(가명, 당시 12세)에겐 형과 누나가 있지만 형과는 연락이 끊겼고, 한 집에서 사는 식구는 누나뿐이지만 누나에겐 간질과 대인기피증까지 있다.

 

은수는 익산시 동산동 구 농촌진흥원 경비실 뒤편 허름한 가건물에서 생활해 왔다. 부모의 사랑을 받아가며 초등학교에 입학해 또래 애들과 한창 뛰놀아야 할 은수는 철저히 외부와 단절된 채 어린나이에 원치 않는 은둔생활을 해왔다.

 

또래 나이와는 너무나 달리 잘 걷지도 못할 뿐 아니라 대소변을 잘 가리지 못했는지 기저귀를 찼다.

 

은수는 부모의 사랑이 필요한 시기에 사랑을 받지 못했고 제대로 된 보육이나 교육은 물론 흔한 또래아이들의 겪는 평범함도 알지 못한 것이다.

 

불과 2년전 기초생활수급자 전수 조사를 통해 은수 소식을 접한 익산시 드림스타트 통합사례관리사들은 곧바로 은수의 집으로 찾아갔다.

 

낡아빠져 금방 무너질 듯 한 판자로 만들어진 집은 고약하고 쾌쾌한 냄새에 위생은 엉망이였다.


은수에게 필요한 건 정상적인 또래 아이의 삶이였다.

 

먼저 드림스타트 사례관리사들은 누나를 설득하기에 나섰다.

지금 있는 가건물에서 나와야 하는 게 시급해 보였다. 대인기피증이 있는 누나

는 도움의 손길을 철저히 외면했고 새로운 생활을 받아들이려고 하지 않았다.

 

하지만 사례관리사들은 포기하지 않고 수십차례 설득에 설득을 더했고, 은수와

누나가 처한 현 상황을 이해하고 도움을 주고자 하는 진심을 보여주기 위해

애썼다.

 

또 마음을 열어 주길 바라며 은수가 지낼 수 있는 집부터 교육, 생활에 필요한

부분을 미리미리 준비도 해왔다.

 

2개월만에 누나가 비로소 마음을 연 후 그동안 준비해 왔던 일이 일사천리로 이뤄졌다.

 

한국토지주택공사와 연계해 새로운 보금자리를 얻었고 희망복지지원단 사업을 통해 공부방도 얻게 됐다. 은수는 일반학교에 입학해 또래 아이들과 함께 정상적인 학교생활을 해가고 있다. 그동안 떨어져 있었던 형도 돌아와 이제 누나와 형, 은수 이렇게 세 식구가 같이 살게 됐다.

 

은수는 드림스타트를 통해 새로운 삶을 찾고 또 꿈을 꿀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 것이다. 또 최소한의 인간다운 삶을 영위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드림스타트는 ‘공평한 출발의 기회’를 주기 위한 사업이라고 많이 소개가 된다. 보건복지부와 지자체에서 추진 중인 이 사업은 취약계층 아이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사례들을 조사하고 가장 적절한 해결서비스를 제공한다. 물론 피드백을 통해 사후관리도 진행된다.

 

익산시 드림스타트 사례관리사는 “드림스타트라고 하면 아직도 모르는 사람이많다. 한마디로 정의할 순 없지만 은수의 경우처럼 어려운 상황에 처한 저소득층 아이들에게 희망의 기회를 주고 희망의 고리를 연결해주는 것”이라고 전한다.

 

익산시에서 추진하는 드림스타트의 사업은 12가지의 필수서비스와 15가지의 맞춤서비스로 이루어져 있다. 또한 기타 지역아동센터나 학교복지사업 등을 통해 여러 가지 복지사업과 연계하는 것도 포함된다.

 

현재 익산시에서만 드림스타트 사업으로 관리되고 있는 아이들은 모두 320여명이다. 이에 반해 드림스타트 사례관리사는 불과 4명밖에 되지 않는다. 사례관리사 1명당 무려 80명의 아이들을 관리하고 있는 셈이다.

 

익산시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초등학교 선생님 한명이 가르치는 학생도 30명을 넘지 않는다. 정상적인 학생들보다 더 어려움에 처해 있는 저소득층 아이들을 위해 더 많은 드림스타트 사례관리사 선생님들이 필요하다.”며 “질 높은 관리와

섬세한 손길이 필요한 우리 아이들의 공평한 출발의 기회를 주기 위해 더 많은 예산을 확보해 드림스타트 사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고 발표했다.

 

드림스타트는 우리나라를 짊어지고 나갈 미래의 아이들에게 어려운 환경을 극복할 수 있게 최소한의 배려와 기회를 주고, 처한 상황에 힘들어 하는 아이들에게 희망을 주는 값진 이름이다.

 

더 많은 아이들이 공평한 출발선에 설 수 있도록 최소한의 기회를 줘야 하는 게 어른들의 의무이자 책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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