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4년 첫 단편으로 소설가의 길에 들어선 한강.
인간의 폭력성이란 소재를 다루면서 상처받은 영혼을 어루만지는 소설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특히, 인류 보편적 가치를 한강 특유의 서정적 언어로 승화시켰다.
소설 '채식주의자'를 통해선 한 여성이 육식을 거부하면서 파괴적 결말을 맞이하는 이야기를 강렬하고 독창적으로 풀어냈고, 한국인 최초로 맨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 수상작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후 소설 '작별하지 않는다'에서 특유의 절제된 표현력으로 제주 4·3이라는 아픈 과거사를 되짚어내, 프랑스의 문학상 메디치상을 수상하는 등 한국 문학의 저력을 보여줬다.
꾸준하게 이어진 그의 작업은 한국인 최초 노벨문학상 수상으로까지 이어졌다.
노벨문학상 수상이라는 쾌거를 이뤄낸 한강을 선두로, 앞으로 한국 문학을 바라보는 시각도 크게 달라질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