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회초 LG에 선취점을 내준 삼성은 운이 따르지 않는 듯 했다.
1회말 삼성의 캡틴 구자욱이 안타를 치고 출루한 뒤 2루 도루에도 성공했는데, 슬라이딩을 하다가 왼쪽 무릎에 충격이 있었다.
후속 타자 디아즈의 안타 때 절뚝거리면서 홈을 밟아 바로 동점을 만들긴 했지만, 곧바로 교체돼 병원으로 이동했다.
캡틴의 부상이란 변수, 분위기가 가라앉을만도 했지만 오히려 삼성 타선은 더 불붙었다.
2회 김영웅의 2경기 연속 홈런으로 바로 경기를 뒤집더니 김헌곤과 디아즈가 연타석 홈런을 펑펑 터뜨리며 대구를 뜨겁게 달궜다.
가을야구에서 한 팀 2명의 타자가 연타석 홈런을 친 건 2004년 두산 이후 20년 만.
홈런 5개로 팀 홈런 1위의 위엄을 과시한 삼성은 LG에 10대 5 승리를 거뒀다.
홈에서의 1, 2차전에서 모두 완벽한 승리를 거둔 삼성은 기분 좋게 잠실로 향하게 됐다.
플레이오프 3차전은 내일(17일) 잠실에서 열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