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K리그1 울산과 강원의 30라운드. 전반을 마친 울산 라커룸의 분위기는 어두웠다.
강원에 경기력에서 밀리고 있다고 판단한 울산 김판곤 감독은 선수들의 투쟁심을 일깨우기 위해 '왕권 강화' 카드를 꺼내 들었다.
왕권론이 통한 것일까? 울산은 이날 강원을 2대 0으로 꺾고, 2위 강원과의 승점 차를 3점으로 벌리며 선두 자리로 치고 나가기 시작했다.
그리고 한 달여가 지난 지금 울산과 강원은 여전히 1, 2위를 유지하고 있는데 승점 차는 4점으로 한 점 더 벌어졌다.
이대로 울산의 '왕권 강화'가 더욱 공고히 되는 것일까? 그러나 도전자 강원 윤정환 감독은 조용히 반란을 준비 중이었다.김판곤 감독의 라커룸 영상을 이미 봤다는 윤정환 감독은 울산의 '왕권론'에 코웃음을 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