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임 감독이 불미스러운 일로 경질돼 팀이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사령탑을 맡게 됐지만, 이범호 감독의 출사표는 당찼다.
그리고 이 공약은 그대로 지켜졌다.
최연소 사령탑다운 친근한 형님 리더십으로 선수단 분위기를 밝게 만들며 하나로 뭉치게 했고, 이는 결국 우승으로 이어졌다.
강판으로 자존심에 상처를 입은 양현종을 안아줬던 장면에서 알 수 있듯이 감독으로서 체면보단 선수의 마음을 먼저 생각했다.
초보 감독답지 않은 노련한 선수단 운용은 위기에서 빛났다.
네일, 크로우, 윤영철에 이의리까지 투수진의 부상 이탈이 속출했지만, 상황에 맞춰 라인업을 구성하며 선두 자리를 지켜냈다.
2017년 한국시리즈에서 만루 홈런을 쳐내며 KIA 우승을 일궈냈던 이범호 감독, 이번엔 사령탑의 자리에서 또 한번 KIA의 우승을 이끈 일등 공신이 됐다.
선수단의 행가레로 축하를 받으며 이범호 감독은 사령탑으로 최고의 첫 해를 완성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