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12일부터 조사단을 꾸려 두 달 넘게 배드민턴협회에 대한 사무 검사를 실시한 문체부는 국가대표 선수단 관리, 제도개선, 보조사업 수행 상황 점검, 협회 운영 실태 및 회장의 직장 내 괴롭힘 의혹을 조사한 바 있다.
무엇보다 가장 논란이 된 국제 대회에서 선수 개인의 후원사 용품 사용에 있어 문체부는 앞으로 선수가 태극마크를 달고 나서는 국제 대회에서도 후원사의 라켓, 신발 등을 사용할 수 있도록 권리를 보장하기로 했다.
또한 안세영이 파리올림픽 중 부상 치료를 제대로 받지 못했다는 폭로와 관련해서도 앞으로는 국가대표 훈련 시 선수 개인 트레이너의 참여가 허용될 수 있도록 제도를 정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개인 트레이너 참여는 배드민턴뿐 아니라 모든 종목에 해당한다고 덧붙였다.
문체부는 진천선수촌 내의 진료 공간을 확대하기로 했고, 물리치료사를 증원하기로 할 예정이라고도 밝혔다.
김택규 회장은 2024년 4월 초 협회 워크숍 식사 자리에서 욕설과 폭언을 하고 운전 수행 등 과도한 의전을 요구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조사 결과 이는 사실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문체부는 “협회가 스스로 잘못을 바로잡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한다. 이번에도 고치지 않으면 자정 능력이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협회 모든 임원을 해임하는 관리 단체 지정, 선수 지원 외 다른 예산의 지원 중단 등 특단의 조치를 추진하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