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특별자치도 취재팀] 전북특별자치도의 환경시설인 전주리싸이클링타운 운영사 성우건설이 채용 비리 의혹을 포함한 무자격자와 무경험자를 주요 현장 보직에 배치한 사실과 대부분의 채용된 직원들이 대표 및 주요 관계자의 친인척 또는 지인 관계임이 드러나면서 논란이 더욱 가중되고 있다. 이러한 배치는 해당 시설의 운영에 있어 안전과 전문성을 심각하게 저해할 수 있는 문제로, 공공시설 운영사의 기본적인 책무를 저버린 것으로 평가된다.
성우건설은 전주리싸이클링타운의 인력 채용 과정에서 특정 지원자에게 유리한 혜택을 제공한 것뿐만 아니라, 정작 필요한 자격증이나 경력을 갖추지 못한 지원자들을 주요 보직에 배치하고, 대부분의 채용 인원이 친인척 또는 지인 관계임이 확인되면서 비공정한 절차를 진행한 의혹을 받고 있다. 예를 들어, 폐기물 관리와 재활용 공정을 감독해야 하는 주요 포지션인 팀장이나 차석에 무경험자가 임명된 것이 확인되었으며, 이는 시설의 효율적 운영과 안전에 직접적인 위협이 될 수 있다.
이러한 행위는 공공시설을 운영하는 기업이 법적 의무를 충실히 이행하지 않은 명백한 사례로 해석될 수 있다. 『폐기물 관리법』과 같은 관련 법령은 폐기물 처리 시설의 운영자가 반드시 자격을 갖춘 전문가를 채용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또한 『부패방지 및 국민권익위원회의 설치와 운영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공공성을 띤 기업에서의 비공정 채용은 부패 행위로 간주되어 처벌 대상이 될 수 있다.
공공시설 전문가 A씨는 "성우건설이 무자격자를 현장에 배치함으로써 시설 운영의 전문성을 저해하고 있다"며 "이로 인해 전주리싸이클링타운이 실제로 요구하는 안전성 확보에 큰 위협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무경험자의 현장 배치는 현장 안전 사고의 발생 가능성을 높일 수 있으며, 이에 따른 주민 피해와 신뢰도 하락을 초래할 우려가 있다.
서울시청의 유령 직원 사건이나 한국가스공사의 채용 비리 사례에서 볼 수 있듯, 공공시설 운영사에서의 인력 채용 비리는 시민의 신뢰를 크게 저해한다. 특히, 자격 미달인 인력을 현장에 배치하는 행위는 공공서비스의 질을 떨어뜨릴 뿐만 아니라, 예측 가능한 사고 및 문제 발생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서울시청과 한국가스공사는 유사한 사례 이후 외부 감사 강화와 내부 규정 개선을 통해 공정성을 회복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였으며, 이는 성우건설에도 필요한 조치다.
성우건설이 운영하는 전주리싸이클링타운은 주민 생활과 환경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공공성 높은 시설이다. 따라서 해당 의혹에 대해 투명하고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며, 자격 있는 인력을 현장에 배치해 전문성과 신뢰를 회복해야 할 것이다. 또한, 제3의 외부 감사 기구를 도입하고 시민 감시 체계를 강화함으로써, 공공시설 운영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유지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