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제천시가 전국 최초로 시행해 주목을 받았던 '낙엽 수거 및 낙엽퇴비 재활용' 사업을
내년까지만 한다고 밝혔다.
제천시에 따르면 2021년 제천산림조합과 함께 첫선을 보인 ‘낙엽퇴비’를 생산을 내년까지만 한다. 낙엽퇴비 재고가 많이 쌓인 데다 민간 퇴비보다 제품·가격 경쟁력이 떨어져 수요가 많지 않아서다.
이 사업은 "가을철 골칫덩이인 낙엽을 재활용하면 산불 예방과 저소득층 일자리 창출, 양질의 퇴비를 확보할 수 있다"는 취지에서 시작됐다.
시는 2013년 전국 처음으로 낙엽을 모아 퇴비로 활용하는 낙엽 수매사업을 시작했다.
산불 예방, 낙엽 수거·소각 비용 및 행정력 절감, 저소득층 일자리 창출 등을 위한 특수시책이었다. 시민들이 도로변 낙엽을 자루에 담아오면 1㎏당 300원을 지급했다.
1년간 시행하다 퇴비 썩힘이 제대로 안돼 사업을 중단한 시는 2018년부터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친환경 유용 미생물을 활용해 퇴비를 생산하는 사업이었다. 낙엽, 톱밥, 발효 미생물을 혼합해 3년간 썩혀 퇴비를 만들었다.
시는 2018년 302t, 2019년 313t, 2020년 190t, 2021년 175t, 2022년 207t의 낙엽을 사들였다.
하지만 퇴비 가격이 문제였다. 민간용 퇴비보다 가격이 비쌌다. 현재 가격은 4ℓ 2000원, 10ℓ 4800원, 20ℓ 9500원 등이다.
시 관계자는 “민간 퇴비제품보다 대략 2000~3000원 비싸다 보니 안 팔린 퇴비가 남아있다”며 “사업성 악화로 낙엽 수매는 지난해 이미 중단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