붐비는 도심의 상징이었던 서울 강남역과 신논현역 사이, 강남대로.
멀티플렉스 극장은 간판을 내렸고 프랜차이즈 카페도 폐업했다.
또 다른 카페가 문 닫은 이 자리는 반년 넘게 공실이다.
대형 프랜차이즈조차 영업을 중단하며 강남역 인근 중대형 상가 공실률은 10%를 넘었다.
논현역과 신사역, 청담역 등 강남의 다른 지역 공실률도 상승해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번화가, 대형 매장들마저 버티지 못하는 내수 부진의 무게는 고스란히 유동 인구에 기대 영업하던 자영업자들에게 옮겨 갔다.
정치적 불안이 닥치기 이전에도 경제에는 이미 불황의 그림자가 짙다는 하소연이 곳곳에서 나옵니다.
위기의 자영업자는 물론, 청년 고용을 늘리는 등 내수 전반을 감싸는 대책이 절실하지만 국정은 거의 마비 상태이다.
여야정 비상경제점검회의, 내년 초 추경 예산 편성 같은 대책도 하루를 버티기 어려운 이들에겐 위로가 되지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