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술 감독의 현역 시절 전매특허였던 자로 잰 듯한 어시스트와 백보드를 맞고 들어가는 정확한 슈팅이 이정현의 손끝에서 되살아났다.
감독의 장점까지 흡수한 이정현은 11연패를 끊겠다는 간절함으로 샷 클록 버저비터와 기가 막힌 더블 클러치를 선보이며 에이스 면모를 과시했다.
거기에 이재도는 마치 림이 뱉어냈다가 다시 삼키는 것 같은 진기한 석 점 포까지 폭발했다.
기어코 연패 사슬을 끊겠다는 선수들의 자신감도 넘쳤다.
이정현과 이재도가 펄펄 난 소노는 3쿼터를 무려 23점 앞선 채로 마쳤고 운명의 4쿼터를 맞았다.
거의 매번 4쿼터에 무너지는 양상을 보였던 만큼 김태술 감독도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연패를 벗어난 소노 선수들은 크게 환호하며 기뻐했고 김태술 감독도 그제야 안도의 한숨을 내뱉었다.
소노는 KT를 완파하며 무려 44일 만에 11연패를 탈출하면서 1984년생 최연소 사령탑 김태술 감독은 데뷔 첫 승을 따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