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라운드의 여우 김재박.
천재 유격수 류중일에 이어 이종범, 류지현, 박진만까지.
전설적인 유격수들의 후계자 자리를 놓고, LG 오지환은 최근 후배들과 흥미로운 3파전을 펼치고 있다.
골든 글러브 시상식에서 황금장갑의 주인공으로 이름이 불린 KIA 박찬호의 뒤로, 벌떡 일어서는 LG 오지환의 모습이 보인다.
함께 경쟁했지만 가장 먼저 축하 꽃다발을 건네 선배 품격을 비춰줬다.
올해 한 달여간의 부상으로 출전 기회가 적었던 오지환은 자신과 경쟁한 박찬호, 그리고 급성장 중인 SSG 박성한에게 아낌없는 박수를 보넨 것이다.
후배들과 경쟁이 건전한 자극이라고 말한 오지환은 내년엔 한층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