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사 승무원이 꿈이었던 올해 22살의 시리톤 씨.
방콕대학교에서 항공 관련 전공을 했고, 내년 초 졸업을 앞두고 있었다.
시리톤 씨는 한국에서 결혼해 살고 있는 엄마를 보기 위해 비행기에 올랐다.
엄마는 무안공항까지 딸을 마중 나왔지만, 사고 소식을 들어야 했다.
딸의 사진을 차마 내려놓지 못하는 아버지.
그의 딸 45살 종락 씨는 몇 해 전 한국인과 결혼해 전남 나주에서 살아왔다.
이달 초 남편과 함께 고향을 찾아와 만난 게 딸의 마지막 모습이 됐다.
딸이 한국으로 돌아가기 전 고향 풍습에 따라 건넨 장례비 만 바트.
우리 돈 43만 원 정도 되는 이 돈으로 마지막 가는 길이라도 편히 보내주고 싶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