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 경기,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를 향한 추모 묵념으로 시작됐다.
마레이가 부상에서 복귀한 이후 8연승을 달려온 LG지만 1쿼터 초반 뜻밖의 변수에 맞닥드렸다.
마레이가 오른쪽 다리 통증을 호소하며 전열에서 이탈했다.
LG는 그러나 먼로와 유기상 등의 외곽포로 마레이의 공백을 메워가며 기선을 제압했다.
2쿼터를 40대 33, 7점 차 리드로 마쳤다.
그러나 3쿼터 중반부터 SK가 장기인 속공을 앞세워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안영준의 첫 역전 슛, 김선형의 패스를 받은 워니의 덩크, 모두 속공 기회를 잘 살린 득점이었다.
팽팽한 시소게임이 펼쳐지던 4쿼터 초반 SK가 갑자기 5점 차로 밀리자, 전희철 감독은 호통을 쳤고, 베테랑 김선형은 후배들을 다독였다.
김선형이 경기 막판 연속 득점으로 재역전을 지휘하고, 안영준이 가로채기와 쐐기 득점에 성공한 SK가 결국 3점 차의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LG는 8연승 마감, SK는 2연승으로 선두 자리를 지켰다.
허훈이 부상에서 복귀한 KT는 KCC를 86대 68로 물리치고 홈팬들에게 새해 첫 경기 승리를 안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