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애도기간이 모레까지 진행 중인 가운데 연예인들의 예정된 공연에 대한 선택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국민 사위'란 별명을 얻으며 중장년층의 폭발적인 인기를 받고 있는 가수 임영웅. 참사 당일 화려한 의상 대신 조의를 표하는 검정 양복을 입고 콘서트 오프닝 무대를 마쳤다.
가수 성시경과 밴드 자우림 등도 당일 행사를 예정대로 진행하되 공연 도중 묵념의 시간을 가졌다.
콘서트를 강행했던 가수들에 대해 일부 누리꾼들은 이런 상황에서 콘서트틀 꼭 해야 하냐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니다.
특히 지난해 계엄 정국 당시 정치인이 아닌데 왜 자신이 목소리를 내야 하냐, 네티즌과 설전을 벌이며 여론의 뭇매를 맞았던 임영웅의 경우 향후 행보가 더욱 주목됐다.
임영웅의 소속사는 남은 일정을 예정대로 진행하기로 했다.
소속사는 "예정된 콘서트는 오랜 시간 기다려주신 팬분들, 그리고 공연 준비에 참여한 모든 스태프와 관계자분들과의 소중한 약속을 지키기 위해 고심 끝에 진행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위로와 희망의 순간이 될 수 있도록 보다 무거운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며 원할 경우 취소 수수료 없이 전액 환불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하지만 정규 20집 앨범 발매 기념으로 전국 투어를 진행 중이던 '가왕' 조용필은 물론, 독감으로 공연을 한차례 연기했던 가수 이승철과 이승환, 김장훈, 알리, 테이 등이 예정된 공연들을 취소하거나 연기했고 코미디 공연을 준비중이었던 개그맨 윤형빈과 세븐틴 부석순, 아이브, 온유 등도 컴백 프로모션 일정을 연기하는 등 대부분의 연예인들이 국가애도기간에 동참하는 '잠시 멈춤' 결단을 내린 상황.
이런 가운데 가수 JK 김동욱이 '슬픔을 강요하는 건 옳지 않다', 자신의 sns에 소신발언을 올리며 갑론을박은 더욱 더 커지는 양상이다.
상반된 연예인들의 선택, 이를 보는 대중들의 시선도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