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정부가 알뜰폰 업체가 이동통신사에 지불하는 망 사용료, ‘도매대가’를 최대 52%까지 낮춰 알뜰폰 자체 요금제 출시를 지원
  • 김만석
  • 등록 2025-01-15 11:19:33

기사수정


▲ 사진=픽사베이

도매대가가 인하되면 1만 원대 20기가 5G 요금제까지 출시될 수 있을 것으로, 정부는 기대하고 있습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오늘(15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알뜰폰 경쟁력 강화 방안’을 발표했습니다.


이번 발표 배경에 대해, 알뜰폰은 2010년 도입된 후 가입자가 지난해 기준 948만 명에 달하며 전체 휴대전화 가입자 대비 16.6%를 차지할 정도로 성장했지만, 여전히 경쟁력 확보가 미흡한 상황이라고, 과기정통부는 설명했습니다.


과기정통부는 우선 알뜰폰 업체가 자체 요금제를 설계하고 출시할 수 있도록 도매제공 의무 사업자인 SK텔레콤의 데이터 도매대가를 최대 52%(1.29원/MB → 0.62원/MB) 낮추기로 했습니다. 최근 10년간 가장 큰 폭의 인하 수준입니다.


또, 통신망은 이동통신사로부터 빌리지만 교환기・고객관리 시스템 등 자체 설비를 갖춰 독자적인 요금 설계 역량을 확보한 사업자인 ‘풀 MVNO’가 출연할 수 있도록 제도 개선과 설비 투자 등 지원에 나섭니다.


특히 풀 MVNO사에 대해서는 이동통신사의 설비를 안정적으로 연동하기 위해 통신 3사 모두를 도매제공 의무 사업자로 지정하는 방안도 추진됩니다. 현재 알뜰폰에 대한 도매제공 의무 사업자는 1위 사업자인 SK텔레콤에 국한돼있습니다.


과기정통부는 이 외에도 알뜰폰 부정 개통 같은 피해 예방을 위해 알뜰폰 사업자에 정보보호 관리 체계(ISMS) 인증을 의무화하고 정보보호 최고책임자(CISO)를 두도록 했습니다.


알뜰폰 신규 사업자에 대해선 정보보호 의무 이행 등 충분한 재정 역량을 갖추도록 자본금 기준을 현행 3억 원에서 10억 원으로 상향 조정합니다.


과기정통부는 지난해 제4 이동통신사 선정이 무산된 뒤 연구반을 꾸려 논의한 결과도 발표했습니다.


과기정통부는 “시장에 도전하는 사업자가 있을 때 추진하는 것이 더 적합하다는 결론”이라며 “지금까지는 정부가 주파수 할당 대역과 사업 모델을 결정해 정책을 추진해 왔지만, 앞으로는 시장의 수요를 기반으로 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신규사업자 등이 필요로 할 경우 정부가 지정한 주파수가 아닌 가용 주파수 범위 내에서 사업자가 원하는 주파수 대역 등을 정해 주파수 할당 공고를 정부에 제안할 수 있도록 관련 절차 신설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앞서 정부는 미래창조과학부 시절부터 제4 이동통신사 유치를 7차례 시도했다 실패하고 2022년 말 8번째 신규 사업자 유치 정책을 발표하면서 28㎓ 대역 최소 3년 독점 제공, 4천억 원대 정책자금 융자 지원 등의 강력한 유인 정책을 약속했습니다.


하지만, 정부는 이후 자본금 미납 등을 이유로 제4 이통사로 선정된 스테이지엑스에 줬던 신규 사업자 자격을 회수했고, 이번에 시장 수요에 기반한 정책을 선언하면서 사실상 정부 주도의 제4 이동통신사 유치 정책은 당분간 추진하기 어렵게 됐습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제천고 총동문 한마음 축제…79년 전통 잇는 ‘자부심의 장’ 충북 제천고등학교가 개교 79주년을 맞아 18일 오전 9시부터 제천중학교 교정에서 ‘총동문회 한마음 축제’를 열었다. 본교가 개축 공사 중인 관계로 올해 행사는 제천중학교에서 진행됐다.행사장에는 엄태영 국회의원(제천고 25회), 김창규 제천시장, 이상천 전 제천시장, 전원표 제천·단양 민주당 지역위원장, 이찬구 제천발전...
  2. 의왕시 사근행궁, 의로운 왕의 도시가 잊지 말아야 할 자리 [뉴스21 통신=홍판곤 ]정조는 '의로운 왕(義王)'이었다. 그는 백성을 사랑했고, 아버지를 그리워했으며, 무너진 나라의 기강을 세우려 했다. 사근행궁에 들렀을 때마다 마음속에 품었던 건 단 하나였다."아버지를 배알하고, 백성을 돌보는 그 길이 곧 임금의 도리다."그 길 위에 오늘의 의왕(義王)이 있다. 그러나 지금, 그 이름의 ...
  3. 강동구 어르신을 위한 문화복지를 펼치다 지난 10월 16일(목) 오전11시에 서울 시립강동실버케어센터에서는 어르신들의 얼굴에 웃음꽃이 활짝 피었다. 강동융복합복지네트워크(회장 김근희)가 주관하는 찾아가는 공연 [신나는 참여 뮤지컬] ‘심학규와 뺑덕이’ (구성/연출 장귀복)로 약 60여명의 어르신들과 관계자 20여명이 웃고 울며 박수와 환호 속에서 공연을 즐길 수 있었...
  4. 운정5·6동 행정복지센터 착공 김경일 파주시장(왼쪽 여덟번째)이 지난 15일 운정5동 행정복지센터 착공식에 참석해 관계자들과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파주시파주시는 지난 15일 운정5동과 운정6동에 새로운 행정복지센터 건립을 위한 착공식을 개최하고 본격적인 건립 공사에 들어간다고 16일 밝혔다.운정5동 행정복지센터는 사업비 262억원을 투입해 2027년...
  5. 단양 강풍 속 패러글라이딩 비행 중 추락…탑승자 1명 중상 지난 22일 오후 3시 34분께 충북 단양군 단양읍 노동리 양방산 전망대 인근에서 패러글라이딩 비행 중이던 50대 남성 2명이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단양소방서에 따르면, 사고 당시 조종사 A 씨와 동승 고객 B 씨는 이륙 직후 강풍에 중심을 잃고 인근 야산으로 추락했다. 현장에 있던 패러글라이딩 업체 직원이 즉시 119에 신고했으며, 소방..
  6. 제천시, 초고압 송전선로 ‘1년 전부터 인지’하고도 침묵… 충북 제천시가 초고압 송전선로(345kV 신 평창–신 원주) 건설사업이 지역을 통과할 가능성을 지난해 11월부터 알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하지만 시는 이 사실을 시민에게 단 한 차례도 공식적으로 알리지 않아 ‘행정의 무책임’과 ‘정보 은폐’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한국전력공사는 지난해 11월 제천시를 포함한 해당 구...
  7. 중구 어르신 가족사진 무료 촬영봉사 활동 [뉴스21 통신=최병호 ]중구자율방범연합대(대장 이종혁)는 지역사회의 따뜻한 나눔 실천과 어르신 공경 문화 확산을 위해 2025년 10월 18일(토요일)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 중구자율방범연합대 사무실에서 ‘중구 어르신 가족사진 무료 촬영봉사’ 행사를 진행하였다. 이번 봉사는 중구에 거주하는 어르신 20가족을 대상으로 무료 가족사...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