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의회 경제건설위원회(위원장 지해춘)가 지난 15일 농업 근로자 기숙사 신축 예정지를 방문하며 사업 계획과 현황을 점검하고 개선 방안을 제시했다. 이번 현장 방문은 농림축산식품부의 2025년 공모사업에 선정된 농업 근로자 공동숙소 건립 사업이 원활히 진행되도록 하기 위한 차원에서 이루어졌다.
이 사업은 외국인 계절근로자 등 농업 분야 근로자 약 40명이 거주할 수 있는 숙소를 건립하는 것으로, 총사업비 24억 원(국비 12억 원, 도비 3.6억 원, 시비 8.4억 원)이 투입된다. 사업 부지는 군산시가 2019년 국방부로부터 매입한 옛 초산부대 부지로 결정됐으며, 향후 농업 인력난 해소와 근로자 정주 여건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현장에서 지해춘 위원장은 “서류로 파악되는 정보만으로는 현장의 문제를 제대로 이해할 수 없다”며 현장 중심 의정활동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외국인 계절근로자들의 주거환경은 단순히 숙소 제공을 넘어 우리 지역 농업의 지속 가능성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라며, 근로자와 농가 모두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방향으로 사업을 추진할 것을 주문했다.
특히 지 위원장은 “단순히 민원 발생 우려를 피하기 위해 외딴 지역에 숙소를 배치하는 것이 아니라, 근로자들이 지역사회와 조화롭게 어울리며 생활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위원회는 사업 부지를 기존 시유지에 한정하지 말고 조건이 양호한 새로운 입지를 적극 검토하거나, 공실 원룸 매입과 같은 대안적 방안을 모색할 것을 제안했다. 이는 농업 근로자 숙소 문제 해결뿐 아니라, 지역 내 빈집 문제 해소에도 기여할 수 있는 방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지해춘 위원장은 “이번 사업은 외국인 근로자들의 노동환경 개선과 농가의 인력난 해소라는 두 가지 목표를 모두 달성해야 하는 과제”라며, “공모사업을 통해 확보된 예산을 효과적으로 활용해 군산시 농업 경쟁력을 높이는 성공 사례로 만들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군산시의회 경제건설위원회의 이번 현장 점검은 단순히 정책 검토에 그치지 않고,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 실질적 변화를 만들어내려는 적극적 행정의지를 보여줬다. 이를 통해 군산 농업의 지속 가능성을 강화하고 지역 경제의 경쟁력을 높이려는 위원회의 노력이 결실을 맺을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