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특별자치도 취재팀] 익산시가 로컬푸드직매장 어양점과 서부로컬푸드직매장(모현점)의 통합을 추진하면서 운영 주체 변경과 위탁 기간 단축을 시도하자, 운영 주체인 익산로컬푸드협동조합이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조합 측은 "공공성을 핑계로 한 일방적 행정"이라며 비판하고 있다.
익산시는 위탁 기간을 1년으로 단축하고, 운영 주체를 통합해 체계적인 운영과 공공성을 강화하겠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9년 동안 한 협동조합이 운영을 맡은 구조는 공공성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다"며 "익산푸드통합지원센터를 통해 정책 일관성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조합 측은 이에 반대하며, 통합 대상으로 거론되는 서부로컬푸드직매장의 운영 문제를 지적했다. 이들은 "서부로컬푸드직매장에서 횡령 사건과 부실한 인사 채용이 있었다"며 철저한 조사를 요구하고 있다.
오동은 조합 이사장은 "조합원들의 노력으로 흑자를 내며 지역 경제를 활성화해왔다"며, 이번 통합 계획이 "기존 건전한 운영 시스템을 해체하려는 시도"라고 주장했다. 어양점은 매년 연매출 100억 원 이상을 기록하며 지역 농민들에게 안정적인 판로를 제공해왔다.
익산시는 "운영 주체의 일원화로 장기적 관점에서 정책적 일관성을 확보할 수 있다"며 통합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나 지역 사회에서는 투명성 확보와 경제 활성화라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이번 논란은 공공성과 민간 운영 모델의 조화라는 본질적인 문제를 내포하고 있다. 지역 사회와 익산시의회는 조합과 시 간의 갈등을 해결할 합리적이고 투명한 중재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