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트곡 '노오란 샤쓰의 사나이'로 1960년대를 풍미한 가수 한명숙이 향년 90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박성서 음악평론가는 가수 한명숙 씨가 지병으로 투병하다 22일 사망했다고 밝혔다.
미8군 쇼 무대에서 가수 생활을 시작한 한 씨는 1961년 '노오란 샤쓰의 사나이'로 데뷔했다.
노래가 크게 유행하며 1962년에는 노래를 바탕으로 직접 출연한 영화 '노란 샤쓰 입은 사나이'가 제작돼 당시 10만 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특히 이 노래는 1963년 프랑스 유명 샹송 가수 이벳 지로가 내한 공연에서 한국어로 불러 화제를 모았고, 이후 일본과 동남아시아에서도 큰 사랑을 받았다.
한 씨는 히트곡 '노오란 샤쓰의 사나이'를 비롯해 '우리 마을' '눈이 내리는데' '사랑의 송가' '그리운 얼굴' 등 300여 곡을 발표했다.
그는 지난 2000년 국민문화훈장에 이어, 2003년 KBS 가요대상 공로상, 2010년에는 문화체육관광부 감사패 등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