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점 차 시소게임이 이어진 2세트, 김연경이 메가의 공격을 막아내고 주먹을 불끈 쥐며 포효한다.
자존심을 구긴 메가는 다시 한번 김연경 앞에서 있는 힘껏 공격을 시도하지만 또 막히고 만다.
메가가 부진에 빠지며 점수 차가 벌어지자, 흥국생명은 에이스 김연경을 쉬게 하는 여유까지 선보였다.
체력을 비축한 김연경은 반대로 메가 앞에서 펄펄 날았다.
방향만 살짝 틀어 메가의 터치아웃을 유도하는 고난도 공격에 고희진 감독은 허탈한 웃음을 지을 정도였다.
승부의 분수령이 된 4세트 막판, 넉 점을 연속해서 터뜨리는 등 에이스 본능을 제대로 뽐낸 김연경의 24점 활약 속에 흥국생명은 정관장을 꺾고 5연승을 질주했다.
정관장과의 연속 맞대결에서 모두 승리를 챙긴 흥국생명은 2위 현대건설과의 승점 차를 8점으로 벌리며 선두 독주 체제를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