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이재용 회장 2심 결과에 따로 입장을 내지 않았다.
하지만 내부에선 안도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2016년 국정농단 사태 때부터 햇수로 10년.
재판 출석 100여 차례, 구속과 석방을 반복하는 동안 있었던 경영 활동 제약에서 벗어나는 건데, 이 회장은 관련 질문엔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일각에선 당장 다음 달 이 회장의 등기 이사 복귀가 거론된다.
이렇게 되면, 2022년 그룹 회장직에 오른 데 이어 완전한 의미의 경영이 가능해지는 셈이다.
하지만 '사법 리스크 해소'가 '삼성 위기 극복'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이다.
이 회장이 가석방된 지 3년 반이 지났지만, 지난해 주력인 반도체 사업의 영업이익은 처음 SK하이닉스에 추월당하며 부진을 면치 못했다.
쇄신책으로 지난해 사장단을 바꿨지만, 그룹 내 소통을 가로막는 걸로 지목된 조직은 자리를 지켰다.
미국 트럼프 정부의 관세 압박과 보조금 중단 움직임 속에 이 회장이 반도체 경쟁력 회복과 신사업 진출에 속도를 낼 수 있을지 주목되는 상황 속에 재계는 삼성의 불확실성이 해소돼 다행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