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런타인데이를 앞두고 초콜릿이 쌓여있다.
하지만 가격을 보면 선뜻 집어들기 어렵다.
롯데웰푸드는 17일부터 초콜릿 등 제품 26개의 가격을 평균 9.5% 올리기로 했다.
이제 빼빼로는 2천원이 된다.
빙그레도 다음달부터 붕어싸만코 등의 가격을 인상한다.
지난해 12월부터 가격을 올리거나 인상 계획을 발표한 제과업체는 5곳이다.
일부 제품 가격을 평균 5%에서 많게는 10%까지 올렸다.
식품업계는 과자나 빵 등 가공식품에 들어가는 원재료 값이 너무 오른 탓이라고 설명한다.
특히 초콜릿의 주원료인 코코아 가격이 지난해에만 172% 올랐다는 거다.
원재료의 70% 가량을 수입에 의존하는만큼 높은 환율도 부담이다.
농식품부는 어제 식품업계를 만나 가격인상 자제를 요청했다.
업계가 요청에 응하지 않는다면 정부가 또 다시 내놓을 수 있는 건 할당 관세 정도다.
이미 최대 15% 가량 관세를 낮춰주고 있는 13개 품목에 대해 관세를 더 낮추는 거다.
지난해 초만해도 가격 인상은 없다던 기업들이 정국 혼란을 틈타 가격을 올리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나오는 상황.
식품 업계가 어떤 답을 내놓을지 관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