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군이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군사 약어표다.
감시, 이동, 보고 등 각 지시마다 번호를 붙이고, 이를 러시아어 발음으로 표기했다.
적 소멸, 정찰, 매복, 습격, 엄호, 지뢰 매설 등 전투 상황 지시어가 대부분이다.
소대보다 작은 '조'나 분조별 전투 관련 내용이 중심인데, 북한군이 주로 인명이나 적의 장비, 진지 소멸 등의 임무를 맡고 있음을 보여준다.
'무인기 소멸' 한마디뿐, 현대전 대응을 위한 지시어는 거의 없다.
북한군은 '무조건 돌격'하는 저돌성과 드론을 향해 무작정 사격하는 식의 구식 전술로 러시아군의 '총알받이'라는 지적을 받아왔다.
의사소통 문제도 사상자 속출 원인 중 하나로 꼽혔는데, 이 같은 약어표를 만들어 연합작전에 활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북한군은 이미 3천 명 이상의 사상자가 난 것으로 추정되고 있지만, 추가 파병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