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특별자치도 취재팀] 전북특별자치도의회 문화안전소방위원회 박용근 의원(장수군 선거구)이 지난 11월 일부 언론에서 대대적으로 보도된 “30억 사업 청탁” 의혹에 대해 강력히 부인하며, 도민과 언론에 사실관계를 명확히 밝힐 것을 약속했다. 박 의원은 2025년 2월 전북자치도 청사 기자회견에서 “두 달이 지난 후 갑작스레 제기된 의혹은 의정활동의 정상적인 절차를 왜곡한 것”이라며 의혹의 근거가 된 보도가 전혀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에 따르면, 전북자치도 청사의 에너지 절감 시스템(FECO) 도입은 작년 9월 도청 회계과와 제안처 간 이미 시작된 협의 과정이었다. 당초 무료 설비 가능성을 내포한 국비 지원 사업으로 검토되던 FECO 시스템은 매년 전기료의 30% 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었으나, 도청은 예산 확보 문제와 관련해 갑자기 28억 원의 혈세가 투입되는 태양광 발전 시설로 전환하는 결정을 내렸다.
이에 대해 박 의원은 “예산 산정 과정에서 본청과 부속 건물까지 포함하는 확장이 있었으나, 이를 ‘30억’으로 둔갑한 배경은 명확하지 않다”며 도청과 제안처 간 면담 기록을 근거로 의문을 제기했다.
특히, 자료 제출 과정에서 도청 직원이 FECO 시스템과 태양광 발전 시설의 전기료 절감 효과를 상호 비교하는 과정 중 거친 언어를 사용하며 민원인에 대한 태도 개선을 당부한 점은 의혹의 불씨로 지목되었다. 박 의원은 “제안처 직원의 사실확인서와 도청 회계과의 FECO 시스템 검토보고서를 통해 모든 사실을 투명하게 공개할 예정”이라며, 잘못된 정보가 도민에게 부정적 이미지를 조장하는 것을 강력히 경계한다고 밝혔다.
이번 기자회견은 전북자치도의 예산 집행 및 의정활동의 투명성을 둘러싼 논란 속에서 도민 신뢰 회복을 위한 첫걸음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박 의원은 “왜곡된 보도는 결코 도민의 알 권리를 충족시키지 못하며, 철저한 사실 확인을 통해 반드시 진실을 바로잡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