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3년을 맞아 열린 긴급 유엔 총회에선 우크라이나와 미국이 각각 제출한 결의안이 논의에 부쳐졌다.
우크라이나는 결의안에서 '러시아의 침공'을 명기하며 이전 유엔 총회 결의를 이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의 영토에서 러시아군이 즉시, 완전히, 조건 없이 철수해야 한다고도 했다.
우크라이나의 결의안에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일본, 캐나다 등 50여 개국이 공동 발의국으로 이름을 올렸다.
미국은 이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러시아의 침공이라는 표현은 언급하지 않으며, 기존 결의안들이 전쟁을 끝내는 데 도움이 되지 않았다고 맞섰다.
그러면서 신속한 종전을 강조한 미국 안이 최선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미국의 원안은 부결됐다.
유엔 회원국들은 우크라이나가 내놓은 결의안을 채택하고 미국의 결의안은 러시아의 침공 표현을 담아 수정해 통과시켰다.
이후 열린 안전보장이사회에선 '러시아 침공' 언급 없이 종전을 촉구한 미국의 결의안이 찬성 10개 국, 기권 5개 국으로 채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