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으로 둘러싸인 강원도 정선의 체육관으로 어린이들의 가벼운 발걸음이 이어진다.
매주 목요일, 배구선수 출신 김요한이 여는 배구 교실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몸을 풀 때부터 달아오르는 열기.
익숙지 않은 토스에도 열정적으로 몸을 날리며 배구의 재미를 알아간다.
프로배구 연고 팀도, 학교 배구부도 전무한 지역.
쉽게 배구를 접하기 어려운 환경에도 넘치는 열정에 김요한이 재능기부의 뜻을 밝혔고, 군청의 전폭적인 지원까지 더해지면서 매주 60여 명의 수강생들이 참여해 큰 호응을 받고 있다.
지역 내 동호인에게도 김요한의 배구 교실은 반가운 소식.
프로 선수 출신이 때리는 스파이크를 받아보고.
실제 경기처럼 연습하면서 대회 출전에 대한 열망도 커지고 있다.
김연경이라는 스타 선수의 은퇴 소식이 전해진 뒤, 인기 저하를 우려하고 있는 배구계.
어느 때보다 한국 배구의 저변 확대가 절실한 상황에서 프로 선수 출신과 지자체가 합심한 정선 배구 교실의 사례는 유소년 발굴과 생활체육 활성화에 좋은 선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