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은 경기 전날, 마치 춤을 추는 듯한 리듬을 타며 하체 근육 활성화에 집중했다.
연습 경기 직전에도 자신의 루틴대로 오랫동안 몸을 풀었는데, 오히려 마운드에 오른 뒤엔 속전속결로 타자와 승부를 끝냈다.
특히 황재균과의 대결이 압권이었다.
몸쪽 꽉찬 직구로 삼진을 잡았는데, 황재균이 얼어붙을 정도로 제구가 절묘했다.
류현진은 2회엔 병살타를 유도하는 등 단 24개의 공을 던져 2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스트라이크 비율이 무려 70%인 공격적 투구로 마운드에 머문 시간은 단 9분에 불과했다.
지난해 10승 8패, 평균자책점 3.87의 아쉬운 성적표가 큰 동기부여가 됐다.
이후 류현진은 불펜으로 이동해 추가로 20개의 공을 던졌다.
벌써 구속을 142km까지 끌어올리며, 낮아진 ABS 존 적응도 자신했다.
한화 신구장에서 홈 개막전 선발 등판이 목표인 류현진, 쾌조의 컨디션을 자랑한 류현진이 가을 야구를 꿈꾸는 독수리 군단의 비상을 이끌 수 있을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