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행 보조기를 짚고 걸어가던 노인이 차에 부딪히고, 주변을 잘 살피지 않고 걷던 어린이도 차에 치인다.
모두 후진하던 차량에 부딪힌 사고로 전체 보행자 교통사고의 14%를 차지한다.
지난 5년간 후진 차량과 사람이 부딪친 사고는 한 보험사에 접수된 것만 1만 5천 건.
하루에 8건 꼴이다.
전체 보험사 통계로 넓히면 매일 25건 정도 일어난다는게 보험사의 추산이다.
차량 후진이 사망 사고로 이어진 경우, 10건 중 7건 이상은 화물,승합차에서 발생했다.
시야가 높아 보행자를 잘 보지 못하는 탓이다.
특히 사망 사고 피해자의 85%는 빠른 대처가 쉽지 않은 고령 보행자였다.
차량 뒤에 사람이 있으면 경고음을 울리며, 차를 정지시키는 장치도 개발돼 있다.
차량뒤에 부착된 보행자 센서가 사람을 감지하면 차량은 이렇게 50cm 앞에서 자동으로 멈춘다.
센서를 장착한 차량의 경우, 보행자 사고가 절반 가까이 적었다.
그러나 국내 차량에 설치된 비율은 고작 2% 수준이다.
유럽 등은 출시된 새 차 안전도 평가 항목에 후진사고 방지 장치를 포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