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 속에 휩싸인 오키나와의 한 호텔.
갑자기 주차장이 소란스러워진다.
허공에 배트를 돌리며 거친 숨소리를 내뿜고, 수건을 쥐고 투구를 하며 자세 교정을 하는 사람들이 눈에 띈다.
송찬의, 이영빈 등 기회가 간절한 LG 비주전 선수들이다.
직접 시범까지 보인 염경엽 감독의 지도 아래 밤늦도록 훈련에 매진중이다.
실제로 야간 훈련에 참가한 선수들은 연습 경기에도 열정을 불사르며, 주전들을 자극했다.
특히 신인 김영우는 최고 구속 154km, 9회를 틀어막으며 마무리 투수 후보로 눈도장을 찍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