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대이변' ...전북특별자치도, 2036 올림픽 유치 후보지 선정
  • 추현욱 사회2부기자
  • 등록 2025-02-28 21:42:55

기사수정
  • 균형발전·지역 연대 내세워 표심 공략


         김관영전북도지사가 28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2036년 하계 올림픽 유치 후보지에 전북도가 선정되자 만세를 외치고 있다


전북특별자치도가 2036년 하계 올림픽 유치 후보지로 선정됐다.

전북은 28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2036 올림픽 유치 후보지 선정 투표에서 총 61표 중 49표를 얻어 서울(11표)을 꺾는 대이변을 일으켰다.

이날 전북은 투표 전 진행한 프레젠테이션(45분)과 질의응답(15분)에서 국가 균형발전과 비수도권 연대 등을 내세우며 유치 후보지로서의 장점을 강조했다. 직접 발표자로 나선 김관영 전북지사는 △경기장 등 주요 시설을 친환경으로 구성하고 △광주 충남 충북 대구 등 인접도시의 체육시설을 적극 활용해 '저비용 올림픽'을 완성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진 영상에선 홍준표 대구시장, 김태흠 충남지사, 강기정 광주시장, 김영록 전남지사 등이 등장해 전북의 유치 후보지 선정을 지지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1988년 올림픽을 성공적으로 개최한 경험과 체육시설·교통·숙박 등의 인프라가 잘 갖춰진 점 등을 경쟁력으로 내세웠지만, 적극적인 선거운동과 체계적인 준비로 표심을 공략한 전북에 큰 표차로 밀렸다.

이날 결과로 전북은 과거의 쓰라린 기억도 씻어냈다. 전북은 2014년 동계 올림픽 후보지로 무주를 내세웠지만 강원 평창에 밀려 좌절한 경험이 있다. 전북은 당시의 실패를 밑거름 삼아 철저한 분석과 치밀한 계획으로 하계 올림픽 유치전에 뛰어들었다. 대구스타디움에서 육상 경기를 개최하고, 광주(양궁장·남부대 시립국제수영장), 충북 청주(청주다목적실내체육관), 충남 홍성(충남 국제테니스장), 전남 고흥(남열해돋이해수욕장) 등의 체육시설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겠다는 구상이다.

전북이 올림픽 개최지로 최종 선정되면 한국은 미국(4회), 영국, 프랑스(이상 3회), 호주, 그리스, 일본, 독일(이상 2회)에 이어 하계 올림픽을 두 번 이상 개최한 8번째 국가가 된다. 동시에 두 개 이상 도시에서 하계 올림픽을 개최한 4번째 나라로 이름을 올릴 수도 있다. 현재까지는 미국(세인트루이스·로스앤젤레스·애틀랜타), 독일(베를린·뮌헨), 호주(멜버른·시드니·브리즈번)가 도시를 돌아가며 올림픽을 열었다.

전북은 앞으로 인도 아마다바드, 카타르 도하, 인도네시아 누산타라, 튀르키예 이스탄불 등 10여 개 도시와 유치 경쟁을 펼친다. 김관영 지사는 "전북의 꿈에 동참해준 연대도시에도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2036 하계 올림픽 최종 유치를 향한 도전의 길에 힘차게 나서겠다"고 말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스타필드 빌리지" 파주 운정신도시에 첫선...서울 서래마을 인기 베이커리 카페 ‘아티장베이커스’ 개점 [뉴스21 통신=추현욱 ] 스타필드 빌리지가 파주 운정신도시에 첫선을 보였다.3일 가오픈한 운정점 내부는 파주 시민들의 기대감을 반영하듯 많은 인파로 북적였다. 아이를 둔 젊은 부부가 많이 거주하는 만큼 유모차를 끌고 방문한 고객이 대다수였다. 반려견과 찾은 고객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실제 운정점은 기존 스타필드와 달리 아이 .
  2. 제천 제일장례예식장, ‘지목 전(田)’에 수년간 불법 아스팔트… 제천시는 뒤늦은 원상복구 명령 충북 제천시 천남동에 있는 제일 장례예식장이 지목이 ‘전(田)’인 토지에 십수 년 동안 무단으로 아스팔트 포장하고 주차장으로 운영해 온 사실이 드러났다. 명백한 불법 행위가 십수 년 동안 방치된 가운데, 제천시는 최근에서야 현장 확인 후 원상복구 명령을 내렸다.문제의 부지(천남동 471-31 등)는 농지 지목인 ‘전’으로, ...
  3. 강동구 복지단체 - 취임식과 송년회를 성황리에 마치다 지난 12월1일(월) 강동융복합복지네트워크 [김근희총회장 취임식 및 송년회]가 만나하우스에서 성황리에 치루어졌다. 식전행사로 김희옥(전.송파구립합창단원)의 ‘님이오시는지. 에델바이스’와 최주희가수의 ‘백년살이’ 열창에 이어 손재용 수석부회장의 개회 선언으로 시작된 이 날 행사엔 강동구 이수희구청장. 조동탁구...
  4. 삼동면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취약계층 김장김치 지원 ▲사진제공:울주군청 울주군 삼동면 지역사회보장협의체(공동위원장 한상준, 박두진)가 5일 지역 내 취약계층 가구 70세대에 김장김치를 전달했다.이날 협의체 위원들은 지난 8월에 직접 심어 수확한 배추로 김장김치를 담갔다. 이어 대상 세대를 방문해 김장김치를 전달하며 이웃사랑을 실천했다.한상준 위원장은 “이번 사업이 물가 ...
  5. 울주군보건소, 정신재활시설 좋은친구들 그림책 전시회 개최 ▲사진제공:울주군청 울주군보건소가 지역 정신재활시설인 ‘좋은친구들’이 5일 남구 민간 전시공간에서 정신장애인이 만든 그림책 전시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좋은친구들은 울주군보건소의 지원을 받아 정신장애인의 사회적응력 향상과 창의적 여가활동을 위한 ‘In My Book:마음 엮어 책한권(그림책 창작 프로그램)’을 운.
  6. S-OIL, 온산읍 취약계층 지원금 5천만원 전달 ▲사진제공:울주군청 S-OIL 울산공장이 5일 울주군 온산읍 행정복지센터에서 이준호 온산읍장, 박성훈 S-OIL 상무, 박광철 온산읍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장, 양호영 울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무처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온산읍 취약계층 지원금 5천만원을 전달했다. 이번 지원금은 온산읍 내 복지위기가구 및 저소득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
  7. 제천경찰, “술 마시고 운전하면 끝까지 잡는다”… 연말연시 ‘전방위 초강도 음주단속’ 돌입 충북 제천경찰서가 연말연시 음주운전 사고 위험이 커지는 시기를 맞아 내년 1월까지 사실상 ‘전면전 수준’의 초강도 음주운전 단속을 시행한다.경찰은 3일 “제천 전역에서 시간·장소 불문 불시 단속한다”며 “연말 분위기에 기대 운전대를 잡는 어떤 음주 운전자도 예외 없이 적발하겠다”고 강한 경고를 보냈...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