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현지시간) 공습으로 무너진 이들리브 주 마라트 알-누만 시장
시리아 북서부의 반군 장악지에서 19일(현지시간) 정부군의 공습으로 추정되는 공격으로 최소 44명이 숨지면서 평회 회담이 위기를 맞았다.
이날 이들리브 주 마라트 알-누만과 카프란벨 시장에 수차례 공습이 벌어져 각각 37명과 7명의 민간인이 사망했다.
시리아인권관측소(SOHR)은 이번 공습이 지난 2월 미국과 러시아의 중재로 휴전에 들어간 이래 최대 규모라고 설명했다.
공습 지역은 시리아 내 알카에다 지부격인 알누스라전선이 장악한 지역으로, 이 단체는 IS와 함께 시리아 휴전합의에서 배재된 단체이다.
시리아 최대 반군단체인 최고협상위원회(HNC)는 마라트 알누만 공습이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정부측에 의한 '대량학살' 이라고 규정하고 이는 명백한 휴전 위반이라며 비난했다.
살렘 알메슬렛 HNC 대변인은 "아사드 정권이 협상하는 척하면서 정권의 폭력을 강화하고 있다. 우리는 제네바 평회 회담을 연기하겠다"고 밝혔다.
미국과 러시아의 중재로 이뤄어진 부분 휴전은 특히 시리아 제 2의 도시 알레포 주변의 폭력을 극적으로 감소시켰지만 최근 다시 증가하면서 알레포가 아예 붕괴되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
리아드 히잡 HNC 협상총장은 "어제 이미 일부 사람들이 제네바를 떠났고, 나는 동료들과 함께 오늘 제네바를 떠날 것이다. 점차 사람들이 떠날 것이고 금요일인 22일까지는 모두 떠날 것"이라고 말했다.
히잡 협상총장은 "시리아인들이 매일 포위, 기아, 폭격, 독가스 등으로 죽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협상에 참여하는 것은 도덕적으로나 인도주의적 측면에서나 모두 적합하지 않다"고 밝혔다.
유엔은 아직 평화협상이 실패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슈테판 드 미스트라 유엔 시리아 특사는 이번주까지 협상을 계속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존 커비 미 국무부 대변인은 "우리는 시리아의 정치적 과정, 평화회담의 중요성을 믿고 있다"며 "회담이 얼어 붙지 않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