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회 초 마운드에 오른 문동주의 강속구다.
초구 시속 153km, 2구 155km로 점차 기어를 올리더니, 거포 한유섬을 상대론 3차례 157km 광속구를 던져 삼진을 잡아냈다.
이후 문동주의 공은 더욱 힘이 붙었다.
고명준을 상대로 던진 공은 전광판으로 무려 159km, 구단 장비론 159.7km로 측정돼 팀 후배 김서현마저 놀라게 했다.
변화구 구사 능력 또한 돋보였다.
마치 커브처럼 보이는 낙차 큰 슬라이더를 던져 2번째 삼진까지 잡았다.
3월 봄 날씨와 함께 문동주의 페이스가 엄청난 가운데, 겨우내 체중을 10kg이나 뺀 거포 노시환은 호쾌한 3점 아치를 그려 한화의 완승을 이끌었다.
27살의 나이에 KT에서 충격적인 방출 통보를 받은 홍현빈은 삼성 이적 후 강렬한 한방으로 대구 홈 팬들을 사로잡았다.
6회 2아웃에서 깜짝 만루포를 터뜨렸는데, 정규 시즌까지 통틀어 1군 무대 첫 홈런이었다.
홍현빈은 2안타 5타점으로 독기를 품은 듯한 활약을 펼쳐 이적생 신화를 예고했다.
시범경기 첫날 구름 관중이 몰린 대구 라이온즈 파크엔 평일 오후 1시 경기에도 4천 8백 명의 관중이 몰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