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 낮에 8천여 명의 관중이 입장한 KIA와 두산의 시범경기, 6회 두산 강승호의 3루 깊숙한 타구를 김도영이 아웃으로 처리한다.
빠른 타구를 감각적으로 잡아낸 포구와 정확한 1루 송구까지 완벽했다.
김도영은 리그 최다인 30개의 실책을 기록한 지난해와 달리 잇따라 안정적인 수비를 선보였다.
비시즌 특훈의 성과인데, 몸을 움직이기 전에 발을 살짝 뛰는 동작을 추가해 타구 반응 속도를 높였다.
김도영은 앞서 3회엔 빠른 발로 내야 안타도 만들어냈다.
MVP 수상과 프로야구 최초의 단독 화보 발간 등 그야말로 스타덤에 올랐지만, 야구를 대하는 자세는 그대로란 것이 주루에서 느껴졌다.
사직야구장에선 외야 펜스를 낮춘 효과가 시범경기부터 나타나고 있다.
롯데 전준우가 홈런을 쳐냈는데 지난해였다면 펜스에 맞았을 수도 있던 타구였다.
롯데 윤동희와 한화 노시환까지, 총 3개의 홈런이 나와 올 시즌 사직에서 펼쳐질 화끈한 홈련쇼를 기대하게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