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이 원할 때 결과를 내는 게 진정한 스타란 말을 입증이라도 하듯 오타니가 2년 만에 돌아온 도쿄돔에서 홈런으로 4만여 관중을 열광하게 한다.
미국 언론은 오타니가 파울만 쳐도 난리인 곳이라며 현장을 흥미롭게 전했고, 과거 국가대표 평가전에서 도쿄돔 천장을 때린 타구를 소환한 곳도 있다.
2023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 대회 이후 또 한 번 일본 팬 앞에서 활약하고도 오타니의 소감은 담백했다.
15분 짧은 공개 훈련을 보기 위한 관람 티켓 예매 전쟁.
기념품 판매장 입장을 위한 대기 줄이 100미터를 훌쩍 넘는다.
여기에 오타니가 평가전부터 홈런포로 팬들의 마음에 불을 지폈다.
메이저리그 최초의 50홈런-50도루 돌파.
월드시리즈 우승에 만장일치 MVP.
평가전 홈런은 예고편에 불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