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회장이 '독한 삼성'을 주문한 뒤 열린 삼성전자 주주총회.
날선 주주들은 '구체적으로, 어떻게 독해질 건지' 물었다.
작년만해도 9만 원 가까웠던 주식이, 반도체 부진에 5만 원대를 못 벗어나는 상황.
경영진은 반도체, 모바일 등 분야별 대책을 설명했다.
하지만 주주들은 '참고 기다렸는데 성과는 언제 나느냐' '중국이 따라오는데 대안이 있느냐' 되물었다.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은 "반도체 시장에 적절히 대응을 못 했고, 생활가전 등 주요제품도 압도적 시장 경쟁력을 확보하지 못 했다"며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했다.
반도체 책임자인 전영현 부회장도 "AI 반도체에서 초기 대응이 늦었다" 인정하며 머리를 숙였다.
경쟁사인 SK하이닉스가 6세대 고대역폭메모리 HBM4의 샘플을 엔비디아 등에 공급까지 한 상황.
그보다 아래 단계인 HBM3E 12단 공급도 늦어진 삼성은, 늦어도 올 하반기까진 이 문제를 해결해 실적 개선에 나서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