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현지 시각 20일 연설을 통해 우크라이나와의 희토류 광물 협정 서명이 임박했다고 깜짝 발표했다.
미국과 우크라이나 간 광물 협정은 지난달 백악관에서 서명이 이뤄질 예정이었지만, 두 정상 간 회담이 설전 끝에 파국으로 끝나면서 무산됐다.
미국은 그동안,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지원 대가를 내세워 우크라이나 영토에 묻힌 희토류 등 주요 광물에 대한 채굴권을 요구해 왔다.
지난 18일 러시아와 미국이 에너지 인프라에 대한 30일 공격 중단을 논의하고 이를 우크라이나와 공유하는 과정에서 미국이 우크라이나 원전을 소유하는 방안도 나왔다.
우크라이나 에너지 인프라를 보호하는 최선이라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젤렌스키 대통령은 모든 원전은 우크라이나 인의 것이라며 논의할 뜻이 없음을 밝혔다.
또, 러시아가 고집하는 중립국 유지, 즉 나토 가입 금지 요구에도 분명히 선을 그었다.
러시아 역시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계속 무기를 지원하는 것은 외교적 해결 의지와 어긋난다고 반발했다.
일단 휴전 원칙에는 합의했지만 이견이 속속 노출되는 상황.
오는 24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미국과 각각 만나 실무 협상을 벌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평화 협상을 위해 매우 잘하고 있다고 말했지만, 드론 공격이 오가는 등 양국 간 군사적 대치도 지속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