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터널 옆의 미세먼지 저감 장치.
작동 버튼을 누르자, '나쁨' 수준이던 초미세먼지 수치가 떨어진다.
보시는 것처럼 제 몸보다 훨씬 큰 이 장치는 일종의 대형 공기청정기라고 보면 된다.
가장 큰 특징은 필터 없이도, 초미세먼지를 크게 저감할 수 있다는 거다.
세 단계를 거쳐 작동되는데, 먼저 이 장치에 전기를 흘려보내 미세먼지가 음의 성질을 띠게 한다.
그다음, 이 먼지들이 양의 성질을 가진 '집진판'에 들러붙게 되고, 빨아들인 미세먼지는 마치 청소기 안 먼지처럼 뭉쳐지는데, 장치 안에 보관하다 일반 쓰레기처럼 버리면 된다.
이렇게 하면 미세먼지 흡입 과정에서 필터를 쓰지 않아도 돼 교체 비용이 들지 않는다.
낮은 전력으로 작동이 가능한 만큼, 전기료를 아낄 수 있다.
또 이 기술을 활용하면 미세먼지 저감 과정에서 생기는 오존의 발생도 최소화할 수 있다.
저비용, 친환경 기술로 불리는 이유다.
기계연구원은 현재 해당 기술에 대한 지하철 인증 작업을 완료했고, 학교와 백화점에서도 실증 시험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