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모든 수입산 자동차에 25% 관세를 부과하라고 공식적으로 지시했다.
관세는 다음 달 2일부터 발효되고 3일부터 징수가 시작된다.
백악관은 자동차 관세로 연간 1,000억 달러, 우리 돈 147조 원 정도의 세입이 발생할 걸로 추산하고 있다.
또, 자동차 관세가 미국 자동차 산업의 엄청난 성장으로 이어질 거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향후 자동차 관세가 철회될 수 있냐는 질문에 "이것은 100% 영구적인 것"이라고 답했다.
자동차 관세가 일단 부과하고 추후 협상하는 방식인 '협상용 관세'가 아니라는 분석이 나온다.
백악관은 여기에 더해 엔진 등 자동차 핵심부품에도 25% 관세를 물리겠다고 밝혔다.
한국의 완성차 업계는 물론 부품 업계에도 직격탄이 예상된다.
자동차는 한국의 대미 수출 1위 품목이다.
한국의 지난해 자동차 수출액은 708억 달러, 우리 돈 104조 원이 넘는데, 이 가운데 절반 정도인 342억 달러, 50조 원이 대미 수출액이다.
더 큰 문제는 다음 달 2일부터 상호 관세도 예고된 상태라는 거다.
대미 무역 흑자가 큰 한국은 주요 타깃이 될 걸로 보이는데, 상호 관세와 품목별 관세가 단순 합산될지 아니면 합산 과정에서 관세 폭의 조정이 있을지는 아직 확실치 않은 상황이다.
이번 자동차 관세 발표에 대해 유럽연합은 유감을 표명하면서도 협상을 통해 해결책을 모색하겠다고 밝혔고 캐나다는 직접적 공격이라며 보복 관세 가능성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