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시각 26일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에너지 시설을 공격했다고 러시아 국방부가 주장했다.
크림반도에 있는 가스 저장 시설과 쿠르스크와 브랸스크주의 전력 시설이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을 받았다는 거다.
러시아 국방부는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와 미국이 맺은 합의안의 이행을 방해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총참모부는 러시아가 거짓 주장을 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25일에서 26일 사이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의 에너지 시설을 공격한 적이 없다는 거다.
오히려 러시아가 밤사이 100대 이상의 드론을 우크라이나로 발사했다고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주장했다.
이처럼 부분 휴전 합의안 이행에 대한 진실 공방이 이어지는 가운데, 러시아에 대한 제재 해제를 놓고 유럽연합 측에서는 이견이 나오고 있다.
아니타 히퍼 유럽연합 외교안보담당 대변인은 26일 러시아에 대한 제재 해제보다 러시아군의 우크라이나 지역 철수가 먼저라고 밝혔다.
프랑스를 방문한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같은 입장을 표명했다.
앞서 러시아는 부분 휴전 이행의 조건으로 러시아 농식품과 비료 수출에 대한 서방의 제재 해제를 요구했고 미국도 이를 돕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유럽연합이 러시아군의 철수를 선결 조건으로 요구하면서 부분 휴전 합의 이행에도 차질이 예상된다.
유럽연합은 지난해 7월부터 러시아 곡물에 징벌적 관세를 부과해 사실상 수입을 막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