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첫 선발 등판에 나선 문동주의 투구는 거침이 없었다.
지난 시즌 막판에 당한 어깨 부상 우려를 씻어내듯, 1회부터 최고 시속 158km의 빠른 공을 던졌다.
직구뿐만 아니라, 한층 날카로워진 변화구도 인상적이었다.
오스틴 상대 슬라이더로 첫 삼진을 잡은 데 이어, 낙차 큰 포크볼을 앞세워 문보경, 홍창기 등 LG의 핵심 타자들을 침묵시켰다.
효율적인 투구로 원래 계획한 3이닝보다 더 오래 마운드를 지킨 문동주는 5회까지 무실점 쾌투를 펼치고 포효했다.
선발 투수 문동주가 건강하게 돌아왔지만, 한화는 물방망이 타선에 또다시 울었다.
어렵게 잡은 기회마다 무기력하게 물러나며 무려 28이닝 연속 득점을 올리지 못하다, 오히려 8회 2사 만루 위기에서 김현수에게 2타점 적시타를 허용하며 승기를 내줬다.
9회, 18타수 만에 나온 플로리얼의 첫 안타로 한 점을 추격하는 데 그친 한화는 LG와 3연전을 모두 져 4연패에 빠졌다.
선발 데뷔전에 나선 송승기가 7이닝 무실점 완벽투를 펼친 LG는 사상 첫 개막 5경기 연속 매진 행렬을 이룬 홈 관중들 앞에서 5연승을 달렸다.
키움은 9회 터진 최주환의 역전 2타점 2루타와, 2년 차 투수 박윤성의 데뷔 첫 세이브 속에 이틀 연속 KIA를 제압했다.
KT는 이적생 오원석의 호투를 앞세워 두산을 4 대 3으로 꺾었고, 최지훈이 결승타를 때린 SSG는 롯데를 누르고 위닝 시리즈를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