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강진은 미얀마 중부, 인구 밀집 지역인 만달레이 인근에서 발생했다.
지진의 진원은 '사가잉 단층', 미얀마 국토를 남북으로 1,200km 이상 가로지르는 거대한 활성 단층대다.
북쪽 유라시아판과 서쪽 인도판이 충돌하며 지각이 수백 km나 쪼개진 건데, 한 번 지진이 나면 그 피해는 폭발적이었다.
사가잉 단층에서는 지금까지 규모 7 이상 강진이 여섯 차례나 발생했다.
특히 지진 피해를 키운 건 '진원의 깊이'였다.
땅 아래로 70km 이내에서 지진이 발생했을 때 피해가 큰데, 특히 진원이 지표면과 가까워질수록 충격이 더 커진다.
이번 지진의 진원 깊이는 10km.
고스란히 땅 위로 전달된 지진파는 파장이 길어 멀리까지 갈 수 있는 저주파 에너지를 따라 태국 방콕까지 도달했다.
그리고 저주파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고층 건물들을 쉴 새 없이 흔들었다.
이런 지질학적 요인 외에도 높은 인구 밀도, 미비한 내진 설계 등이 피해를 키운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