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시각 지난달 31일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지난달 가자지구에서 유엔 직원 한 명을 포함해 의료진과 구급대원 등 15명을 살해해 집단 매장했다.
유엔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과 팔레스타인 적신월사 등은 사건이 지난달 23일 새벽 가자지구 남부 도시 라파 텔 알술탄 지역에서 자행됐다고 전했다.
공습 사상자들을 도우러 간 구급차 한 대가 본부와 연락이 끊기자 적신월사 측은 구급차와 민방위대 트럭 등 차량 다섯 대를 추가로 현장에 보냈다.
그러나 현장에 도착한 이들 차량을 향해서도 총격이 쏟아졌고, 차량에 탄 대부분이 이 공격으로 목숨을 잃었다.
숨진 15명 중 8명은 적신월사 직원이었으며 6명은 민방위대원, 1명은 유엔 직원이었다고 적신월사와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기구(UNRWA) 등은 밝혔다.
적신월사의 보건 프로그램 국장 다샤르 무라드는 공격 당시 차량에 탄 의료진 한 명과 실시간으로 전화를 주고받고 있었다면서, 이스라엘군이 처음 공격에서 살아남은 이들을 묶어서 끌고 간 뒤 다시 살해한 정황도 있다고 주장했다.
적신월사 측은 전날 현장에서 수습한 시신 중 하나에서 손이 묶여 있는 것을 확인했다면서 이는 최소 한명은 이스라엘군이 결박한 뒤에 살해한 증거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