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홈에서 챔프전을 끝낼 수 없다는 정관장의 의지는 강했다.
그 중심엔 메가톤급 활약을 펼친 메가가 있었다.
상대 블로커 손끝을 보고 쳐내는 영리한 플레이는 물론, 엄청난 탄력으로 상대 코트 빈 곳에 스파이크를 찔러넣었다.
상대 에이스 김연경을 정조준한 서브까지 적중하자 충무체육관의 열기는 더욱 뜨겁게 달아올랐다.
3세트 몸을 사리지 않는 디그는 물론, 듀스 상황 중요한 후위 공격으로 분위기를 끌어올린 메가.
5세트 끌려가는 상황에서도 '승부사 모드'를 발동해 결국 동점을 만들더니, 매치 포인트 상황에선 직접 게임을 끝내며 홈에서 흥국생명을 꺾는 기적을 또 한 번 연출했다.
접전 끝에 챔프전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정관장은 이제 인천에서 13년 만의 챔프전 트로피 재탈환에 도전한다.
정관장의 거센 추격에 시리즈 전적 2승 2패가 되면서 김연경의 '라스트 댄스'는 오는 8일 5차전에서 최후의 피날레를 맞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