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회장이 대한탁구협회장으로 재임할 당시 도쿄 올림픽 국가대표 선발 과정에서 선수를 교체했다는 의혹과 임직원들에게 인센티브를 부당하게 지급했다는 의혹은 대한체육회장 선거 때도 제기됐다.
당시 유승민 후보는 재정 자립을 위해서였다고 해명했지만 스포츠윤리센터 판단은 달랐다.
윤리센터는 협회 정관에 위배되는 규정을 근거로 임원에게 성공 보수 격인 10% 인센티브를 지급한 것은 부당하다며, 전현직 임직원 2명을 업무상 배임 혐의로 고발하고 4명은 징계를 요구하기로 결정했다.
또 국가대표 선발 과정에서 선수를 바꿨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탁구협회 기관 경고를 결정했는데 사실상 선거 과정에서 불거졌던 의혹들을 모두 인정한 거다.
새로운 스포츠 시대를 내세우며 새출발한 지 한 달여 만에 회장이 징계 대상자가 되면서 대한체육회는 곤혹스러워졌다.
고발 조치 된 2명 중에는 당시 탁구협회 실무부회장이던 김택수 현 선수촌장도 포함돼 있다.
대한체육회는 당분간 진행 과정을 주시하면서, 관련 절차에 따라 후속 조치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향후 수사 결과에 따라 지도부 공백 사태가 불거질 수 있는 만큼 유승민 회장의 리더십에 큰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