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뻘건 불길에 휩싸인 마을.
집들은 무너지고, 살림살이는 잿더미로 변했다.
미얀마 군부의 전투기가 지난 19일, 반군을 제압한다며 이 마을에 폭탄을 투하했다.
이 공습으로 생후 한 달 된 아기 등 20여 명이 숨졌다고 현지 매체는 전했다.
폭탄이 떨어진 마을은 지난달 강진의 진앙지와 가까워 피해가 컸던 곳이다.
지난 21일엔 태국과 국경을 맞댄 미얀마 마을에서도 공습에 의한 폭발이 목격되기도 했다.
미얀마 군부가 지진 피해 수습을 위해 휴전을 선언해 놓고도, 반군 지역 공습은 멈추지 않은 거다.
이웃 국가들이 미얀마 군부에 휴전 연장을 촉구한 직후였다.
지진 피해지역 주민들의 삶은 강진이 덮친 한 달 전 그대로다.
사망자는 3천7백여 명, 이재민 6만여 명은 아직도 길에서 잠을 청하고 있다.
미얀마 군부는 결국 오는 30일까지, 휴전을 연장했다.
하지만 휴전 약속이 제대로 지켜질지, 그리고 추가로 더 연장될 수 있을지, 미얀마 군부를 믿기 어렵다는 전망이 더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