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영암군의 생성형 인공지능(AI) 기반 애니메이션 <금마왕자와 월출산 낭자>가 중국 문화계의 관심을 끌었다. 지난 23일, 상하이문화상회(회장 양전화) 대표단이 전남을 방문해 이 작품을 감상하며 한중 문화콘텐츠 교류의 가능성을 모색했다.
상하이문화상회는 상하이시 공상업연합회 산하 기관으로, 영상·예술·미디어 분야 120여 개 기업이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양전화 회장을 비롯한 대표단은 이번 2박3일 일정으로 전남을 찾아 지역 문화콘텐츠 산업을 살펴봤다.
전남정보문화산업진흥원은 이들을 위해 <금마왕자와 월출산 낭자>를 포함한 전남 대표 문화콘텐츠 6점을 소개했다. 이어 양측은 향후 상하이시와 전남도 간 문화콘텐츠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금마왕자와 월출산 낭자>는 영암군이 전남정보문화산업진흥원의 '전남 문화콘텐츠산업 지원사업'으로 제작한 작품으로, 월출산의 전설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생성형 AI 애니메이션이다. 하늘나라 금마왕자와 월출산을 지키는 낭자의 사랑 이야기를 월출산 구정봉의 아홉 개 우물과 연결해 풀어낸 이 작품은 최근 서울국제AI영화제 애니메이션 숏츠 부문 대상과 모스크바 국제 아동영화제 생성형 AI 영화 부문 대상을 수상하며 국제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영암군은 이 애니메이션을 지역 유치원과 학교에서 상영하며 어린이들이 월출산 설화를 쉽게 접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또한, 영암군 공식 유튜브 채널 등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작품을 공개해 널리 알리고 있다.
한 관계자는 "이번 상하이문화상회와의 교류를 계기로 전남의 우수한 문화콘텐츠가 해외 시장으로 나아가는 발판이 마련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