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통 끝에 미국과 우크라이나가 체결한 이른바 광물 협정에 대해 우크라이나는 크게 환영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달 프란치스코 교황 장례식 때 트럼프 대통령과 만난 바티칸 회담의 첫 결과라고 평가했다.
희토류 같은 광물 자원에 대해 양국이 공동 투자한다는 광물 협정에 따라 우크라이나에 대한 앞으로 미국의 군사 지원은 우크라이나 재건을 위한 투자 기금으로 간주된다.
또 3년 넘게 미국이 군사 지원한 부분에 대한 우크라이나의 금전적 보상은 명시되지 않았는데 우크라이나에게 유리한 요소가 꽤 포함된 거다.
특히 러시아의 침공이라는 표현이 공식 사용된 점도 주목할 만한 대목이다.
영토 등을 놓고 러시아와 밀착하는 듯했던 미국이 우크라이나 쪽으로 다가서려는 노선 전환이 감지됐다는 해석이 나온다.
크렘린궁 차원의 공식 반응은 없었지만 러시아는 강하게 반발하는 분위기다.
푸틴과 가까운 정치인들이 "미국의 지원 대가를 자원으로 갚도록 했다" 거나 "우크라이나가 식민지화하는 중대한 조치" 라는 등의 거친 메시지를 쏟아냈다.
다음 주 사흘간 휴전을 일방 선언한 후 공세를 강화하고 있는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남부 도시 오데사에 대규모 드론 공습을 단행했다.
광물 협상 타결 직후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자신들이 통제 중인 헤르손의 시장 등을 공습해 민간인 등 최소 7명이 숨졌다며 강하게 비판했다.